포스트 팬데믹 교회를 그려보는 일은 마음 편하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장미 빛 꿈을 꾸듯이 할 일이 아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수록 불안한 마음과 두려움은 더 깊이 뿌리 내리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류 문명의 역사 중 어느 시대보다도 급속한 변화의 속도를 감당하기도 버거운 이때에 코비드19 팬데믹은 인류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주었다. 전염병으로 인해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들이 갖는 슬픔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그와 동시에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의료 체제의 붕괴, 대량 실업과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한 부적응의 문제, 경제 성장의 둔화, 대면 활동의 감소와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종교적 손실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여전히 짊어지고 있는 걱정거리이다. 그러나 코비드19 팬데믹은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웠고, 인류 문명의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도록 했으며, 10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 예상했던 디지털라이제이션 과정을 촉진시켜 시기를 앞당겼으며, 온택트 문화를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메타버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를 대하는 모든 교회들은 시대적, 문화적, 기술적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그에 따른 목회적 방향 전환을 이뤄낼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시기에 변화하지 못한다면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설 자리가 없어지거나 제한 될 수 있다.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없는 교회는 도태되고 말 것이다. 큰 교회 (Mega-Church, 메가처치) 모델에서 탈피해 현실의 문제들을 신학적으로 다루며 생명력 있는 연관성을 유지하며 시대에 맞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끊임없이 해석해 내는 메타교회 (Meta-Church)의 모델이 포스트 팬데믹 교회의 모델이 될 것이다.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지 못하는 큰 교회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며 지금 당장은 각광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방법론을 가지고 실천하는 중소형 교회들이 새롭게 일어날 것이다.
저자소개
I. 들어가며
II. 포스트 팬데믹: 역사로부터 배운다.
III. 포스트 팬데믹 주요한 사회, 기술, 문화적 변화
1. 자동화(Automation)
2.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3. 메타벌스 (Meta-verse)
IV. 포스트 팬데믹 목회의 주요한 변화요소
1. 팬데믹의 영향
2. 다문화 목회로의 전환
3. 생태적 감수성과 생태적 교회
V.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교회를 위한 제언
1. 새로운 교회의 플랫폼
2. 파괴적 혁신
3. ‘평화’를 위한 선택
VI. 포스트 팬데믹 메타교회
이동우 목사는 미국장로교 (PCUSA)에 소속되어 캘리포니아 남가주 (Southern California)에 위치한 샌가브리엘 노회 (Presbytery of San Gabriel)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동우 목사는 미국으로 유학을 나가기 전, 서울대학교에서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 경제학사를 취득하였고, 카투사로 군복무를 마친 후에 서울 광나루에 위치한 장로회신학교(통합)에서 신학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미국장로교 소속 학교인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 석사과정 (M. Div.)을 마쳤다. 그 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Claremont School of Theology)에서 종교학 박사학위 (PhD in Religion) 과정 중에 있다. 이동우 목사는 샌가브리엘 노회의 목회위원회 (Commission on Ministry)에서 오랜 기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남가주에 위치한 선한목자장로교회에서 임시당회장 및 설교목사로 섬겼다. 그 후 남가주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위치한 파사데나장로교회 (Pasadena Presbyterian Church)의 수석부목사 및 한국어 미니스트리의 담임목사 (Head Associate Pastor/Senior Pastor for Korean Language Ministry)를 역임했다. 이동우 목사는 미국장로교단에 소속된 한국을 위한 장로교 평화 네트워크 (Presbyterian Peace Network for Korea, PPNK)의 조정자(Co-Convener)로 활동하고 있으며 생태문명연구소 (Institute for Ecological Civilization, www.ecociv.org)의 디렉터(Director)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